교태전 (경복궁)

1. 본문

교태전(交泰殿)은 경복궁 내에 있는 조선 시대 왕비의 침전으로, 중궁전이라고도 불립니다. '교태'라는 명칭은 주역에서 유래한 것으로, 하늘과 땅의 기운이 조화롭게 화합하여 만물이 생성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.
역사:

• 경복궁의 주요 건물들은 태조 때 처음 지어졌지만, 교태전은 세종 연간에 지어졌습니다.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1440년(세종 22년) 이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.
• 조선 초기에는 편전의 역할도 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.
• 1553년(명종 8년)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었고, 임진왜란 때 다시 불탔습니다.
• 1867년(고종 4년)에 중건되었으나, 1873년(고종 10년)과 1876년(고종 13년)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888년(고종 25년)에 재건되었습니다.
• 일제강점기인 1917년 창덕궁 내전 재건을 위해 경복궁 내전 건물을 자재로 사용하면서 해체되어 창덕궁 대조전 건물이 되었습니다.
• 1995년에 경복궁 종합 정비 계획 사업의 일환으로 복원되어 현재에 이릅니다.

• 왕비의 정식 침전으로, 임금의 침전인 강녕전 북쪽에 위치하며, 광화문에서 시작된 경복궁 중심축의 제일 끝에 있습니다.
• '태괘(泰卦)'에서 유래한 이름으로, 왕과 왕비가 잘 지내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.
• 경복궁 창건 당시에는 강녕전이 국왕 부부의 침전이었으나, 세종대에 왕비를 위한 공간으로 창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.
• 강녕전과 달리 교태전은 양쪽에 부속 건물(원길헌, 함홍각, 건순각)과 여러 행각들이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건물 간 통행이 편리합니다.
• 후원에는 아미산이라는 계단식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.

• 현판 글씨는 고종의 사촌형이자 문신인 완림군 이재원(1831~1891)이 썼습니다.
• 1990년대 초에 일제강점기에 만든 <조선고적도보>에 나온 사진을 바탕으로 복원되었습니다.